부처님께서 어리석은 제자를 지도한 예가 있다.
부처님 제자 중에 반특Panthaka이라는 형제가 있었다. 형 반특은 총명하
고 지혜로워 출가한 뒤, 금방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 그러나 동생 주리
반특Cudapanthaka은 너무나 어리석고 아둔했다. 당시 출가 수행승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짧은 시의 형태인 게송으로 암기하고 있었다. 형은
동생에게 하나의 게송이라도 외우게 하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제대로 외
우지 못했다.
이윽고 안거安居 날이 되었다. 안거 때는 제자들이 스승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복송復誦하고, 암기가 끝났으면 다시 새로운 문구를 가르쳐 받
았다. 형은 동생이 안거 날까지 게송 하나조차 암기를 못하자 화가 나서
말했다.
"너는 너무 어리석어 부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으니 다시 집으로 돌아
가라."
주리반특은 형에게 꾸지람을 듣고 대문 밖으로 나가 소리 내어 엉엉 울
었다.
이떄 부처님께서 지나가다 이 일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비구야 걱정하지 말라. 나는 최상의 정각(無上定等定覺)을 이루었다. 너
의 형 반특으로 인해 네가 도를 얻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서 시자 아난에게 일러 주리반특을 특별 지도케 하였으나 아난
도 곧 포기하고 말았다. 결국 부처님께서 주리밭특을 조용한 곳으로 데
려가 "나는 먼지를 턴다. 나는 더러움을 닦는다."라는 문구를 외우도록
하였다. 그런데도 주리반특이 외우지 못하자, 부처님께서는 직접 빗자
루로 마당을 쓸면서 두 구절을 외우게 하셨다.
주리반특은 '세존께서는 왜 이런 방법으로 나를 가르치는 걸까? 나는 지
금 그 뚯울 궁구해야 한다. 지금 내 몸에도 티끌과 때(번뇌)가 있디. 나 스
스로를 비유해 보자. 무엇을 없애야 하고, 무엇이 때인가?' '결박'이 때이
고, '지혜'가 그것을 없애주는 것이다. 나는 지금 지혜의 비로써 이 결박
을 쓸어버리리라.'
그때 주리반특은 오온五蘊이 이루어지는 것과 소멸하는 것을 관찰했다.
'이것은 색色이요, 이것은 색의 발생 원인(色集)이며, 이것은 색의 소멸
(色滅)이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이 이루어지고 소멸하는 것을 사유
하였다. 점차 수행이 깊어지면서 주리반특은 마침내 아라한이 되었다.
아함부
부처님께서 어리석은 제자를 지도한 예가 있다.
부처님 제자 중에 반특Panthaka이라는 형제가 있었다. 형 반특은 총명하
고 지혜로워 출가한 뒤, 금방 아라한의 경지에 올랐다. 그러나 동생 주리
반특Cudapanthaka은 너무나 어리석고 아둔했다. 당시 출가 수행승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짧은 시의 형태인 게송으로 암기하고 있었다. 형은
동생에게 하나의 게송이라도 외우게 하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제대로 외
우지 못했다.
이윽고 안거安居 날이 되었다. 안거 때는 제자들이 스승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복송復誦하고, 암기가 끝났으면 다시 새로운 문구를 가르쳐 받
았다. 형은 동생이 안거 날까지 게송 하나조차 암기를 못하자 화가 나서
말했다.
"너는 너무 어리석어 부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으니 다시 집으로 돌아
가라."
주리반특은 형에게 꾸지람을 듣고 대문 밖으로 나가 소리 내어 엉엉 울
었다.
이떄 부처님께서 지나가다 이 일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비구야 걱정하지 말라. 나는 최상의 정각(無上定等定覺)을 이루었다. 너
의 형 반특으로 인해 네가 도를 얻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서 시자 아난에게 일러 주리반특을 특별 지도케 하였으나 아난
도 곧 포기하고 말았다. 결국 부처님께서 주리밭특을 조용한 곳으로 데
려가 "나는 먼지를 턴다. 나는 더러움을 닦는다."라는 문구를 외우도록
하였다. 그런데도 주리반특이 외우지 못하자, 부처님께서는 직접 빗자
루로 마당을 쓸면서 두 구절을 외우게 하셨다.
주리반특은 '세존께서는 왜 이런 방법으로 나를 가르치는 걸까? 나는 지
금 그 뚯울 궁구해야 한다. 지금 내 몸에도 티끌과 때(번뇌)가 있디. 나 스
스로를 비유해 보자. 무엇을 없애야 하고, 무엇이 때인가?' '결박'이 때이
고, '지혜'가 그것을 없애주는 것이다. 나는 지금 지혜의 비로써 이 결박
을 쓸어버리리라.'
그때 주리반특은 오온五蘊이 이루어지는 것과 소멸하는 것을 관찰했다.
'이것은 색色이요, 이것은 색의 발생 원인(色集)이며, 이것은 색의 소멸
(色滅)이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이 이루어지고 소멸하는 것을 사유
하였다. 점차 수행이 깊어지면서 주리반특은 마침내 아라한이 되었다.
아함부